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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 교사사망, 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음식점…본사 "영업 중단" 조치

스타연예특급♡ 2023. 9. 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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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 교사사망, 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음식점…본사 "영업 중단" 조치


목숨으로 호소한 대전 교사, 학교와 마지막 인사…“누가 죽였어!” 절규


눈물바다 된 교실 -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교사가 근무했던 학교 교실에 고인의 영정이 들어서자 동료 교사와 제자들이 오열하였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9일 오후 엄수됐다.

유가족은 이날 오후 영정을 들고 고인이 근무했던 학교를 찾았다.

숨진 교사의 운구행렬이 학교에 도착하자 검은 옷 차림의 동료 교사와 학부모, 학생 700여명은 오열했다.

운구차가 운동장에 들어서자 참배객 사이에선 “누가 죽였어!”라는 절규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교사 A씨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7일 숨졌다.

유족 측은 A씨가 누구보다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교권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B학생이 수업 중 갑자기 소리를 쳐서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을 안 하고 버티거나, 친구를 발로 차거나 꼬집기도 했다고 하다.

4월에는 B학생 학부모와 상담했지만 부모는 “학급 아이들과 정한 규칙이 과한 것일 뿐 누구를 괴롭히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선생님이 1학년을 맡은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조용히 혼을 내든지 문자로 알려달라”고 했다.

그 이후로도 B학생은 친구를 꼬집거나 배를 때리는 등 괴롭히는 행동이 반복됐다.

이 학생이 급식을 먹지 않겠다며 급식실에 누워서 버티자 A씨는 학생을 일으켜 세웠는데, 10일 후 B학생 어머니는 ‘아이 몸에 손을 댔고 전교생 앞에서 아이를 지도해 불쾌하다’고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수업 시간에 지우개나 종이 씹는 행동, 친구를 꼬집는 행동, 수업 중 계속해서 색종이 접는 행동, A씨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고 버티는 행동 등이 이어졌다.

급기야 2학기부터는 친구 배를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이 이어지자 A씨는 B학생을 교장 선생님에게 지도를 부탁했다.

다음날 B학생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당시 교장과 교감으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학부모에게 학생에게 잘못된 행동을 지도하려 했을 뿐 마음의 상처를 주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으나, 해당 학부모는 12월 2일 국민신문고와 경찰서에 아동학대로 신고를 넣었다.

교육청 장학사의 조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폭위에서는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심리상담 및 조언 처분을 받으라는 1호 처분이 내려졌다.

A씨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그 뒤로도 10개월간 A씨는 혼자서 기나긴 싸움을 해야 했다.

아동학대 조사 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 결과 ‘정서학대’로 판단해 사건이 경찰서로 넘어가고,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 조사를 받은 뒤에야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아동학대 조사 기관은 교육 현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며 조사 기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A씨는 교권 상담 신청도 했는데 신청 내용에는 ‘언제까지 이렇게 당해야 할지 몰라서 메일 드렸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A씨는 제출한 글에서 “3년이란 시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다시금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을 보고 공포가 떠올라 계속 울기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다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어떠한 노력도 내게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A씨는 당시 남편 C씨가 ‘회사 일을 하는데, 왜 회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냐’는 물음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말미에 “서이초 사건 등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어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다시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은 A씨는 글을 쓴 지 약 한달 반 만인 지난 7일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다.

남편 C씨는 4년간 A씨가 받았던 모멸감과 스트레스에 대해서 털어놨다.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한 A씨는 당시 담임 업무에서 배제되고 체육이나 영어를 전담하는 업무로 담당이 바뀌었다.

C씨에 따르면 A씨가 쓰던 교무실이 문제가 있던 학생 4명 중 한 명과 복도를 같이 공유했는데, 그 이유만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당장 자리를 옮기라는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 당시 등교 시간 교문 앞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도했는데, 해당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아내를 보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당장 치워라, 그 선생’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C씨는 “아내가 가르쳤던 학생의 누나가 아내의 체육 수업을 들었는데, 필기시험에서 저점이 나오니까 ‘보복을 하기 위해 점수를 이렇게 줬다’면서 또 해당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했다고 하더라”면서 “알고 보니 답안지가 백지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허탈해했다.

C씨에 따르면 A씨는 서이초 사건 이후 유독 더 힘들어했다.

C씨는 “새롭게 학교가 바뀌고 담임도 다시 맡으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서이초 사건이 터진 뒤 옛날 생각이 나면서 다시 힘들어했다”며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희망을 품고 교권 관련 집회에 자주 참석해 목소리를 냈지만, 결국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더 낙담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 참석에 대한 교육부의 강경 조치로 부담감도 상당했다고 한다.

C씨는 “당시 교육부에서 참석하려는 교사들에게는 해임 또는 파면을 할 수 있다는 발표를 듣고, 아내가 본인이 파면을 당할 수도 있겠다며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C씨는 아내가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했을 당시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해 더 힘들어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C씨는 “학교에서는 어떤 지원도 없이 ‘그냥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았을 걸 왜 일을 키웠느냐’는 식으로 오히려 아내의 잘못인 것처럼 방관했다”며 “억울함을 풀기 위해 아내랑 둘이서 변호사를 수소문해 상담받고 알아서 법적 대응을 해야 했다.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탄원서 덕분에 억울함을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음식점…본사 "영업 중단" 조치


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음식점…본사 "영업 중단" 조치

본사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 조치 예정"
성난 시민들, 가게에 음식물 테러·비난 쪽지

4년 가까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본사의 조치로 영업이 중단됐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대전 유성구의 한 가맹점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를 했다.

이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전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전 교사 사망 이후 해당 음식점 등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사업장 두 곳의 정보가 공유돼 불매 운동과 별점 테러 사태가 벌어졌다.

많은 시민들은 두 사업장의 온라인 후기 별점을 1점으로 매기면서 가해 학부모를 비난하는 글을 함께 남겼다. 후기에는 "0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1점을 준다", "종종 갔었는데 이제 절대 안 가겠다", "그 영업장을 아이들과 여러 번이나 갔었던 과거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뿌린 대로 거둔다", "괴롭힘으로 사람 죽인 가게가 여긴가요?" 등 가해 학부모를 비난하는 후기가 이어졌다.


불똥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도 튀었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공식 SNS 계정에는 성난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는데, 이 가운데 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가맹점뿐 아니라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인자 학부모와 계약한 프랜차이즈 불매한다", "앞으로 이 브랜드 이름을 들으면 사람 죽인 곳이라는 것밖에 다른 생각이 안 날 것", "가맹점에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 컴플레인 하는 것은 당연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9일 밤에는 일부 시민이 해당 음식점에 계란과 밀가루, 케첩을 뿌리는 '음식물 테러'를 가하기도 했으며, 가게 출입문에는 시민들의 비난과 항의가 담긴 쪽지가 가득 붙어 있었다. 쪽지에는 '당신이 죽인 겁니다', '살인자', '아까운 우리 선생님을 살려내라! 악마들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7일 숨졌다. 대전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특히 고인은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접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예전 고통이 떠올라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발인식은 9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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